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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설탕 식품 ③] 어린이 음료에 각설탕 4개 분량 당 함유...콜라보다 더 단 제품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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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설탕 식품 ③] 어린이 음료에 각설탕 4개 분량 당 함유...콜라보다 더 단 제품 수두룩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2.04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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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부담금’ 도입 제안으로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음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도한 당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제품의 당 함량을 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 신문은 설탕 함유량이 높은 대표 품목인 마시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빵, 커피전문점 판매 음료 등의 당 함량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어린이 음료 한 개의 당 함량 평균이 12.1g으로 단 음식으로 알려진 초코파이(14g)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3g짜리 각설탕 4개 이상을 먹는 셈이다. 대표적인 가당음료인 콜라 한 캔(190ml)의 당 함량(20g)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성인 기준(2000kcal) 당 섭취 권장량은 50g이다. 어린이의 경우 하루 총 열량의 10%이하로 돼 있어 섭취 기준이 더 낮아진다.

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롯데칠성음료(12개) △hy(에치와이, 4개) △농심(7개) △풀무원식품(3개) △서울우유(8개) △매일유업(4개) △풀무원헬스케어(1개) △웅진식품(11개) △팔도(17개) △해태htb(1개) △이롬 등 11개 기업 7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당 함량이 평균 12.1g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각 사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어린이 음료로 분류하거나 제품 소개란에 ‘어린이’라는 키워드가 있는 상품으로 정해 집계했다. ‘제로 슈거’ 컨셉으로 출시한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서울우유 ‘리이브 포도’로 24g이다. ‘리이브 사과’가 20g으로 뒤를 이었다.

코카콜라 190ml 한 캔의 당 함량이 20g이고 펩시콜라(190ml)는 21g이다. 대표적인 가당음료인 콜라 한 캔보다 더 많은 당이 함유된 셈이다. 초코파이(14g) 두 개를 먹는 것과 맞먹는 당 함량이다.

다만 이들 제품은 포도 등 과즙이 함유돼 당 함량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포도맛을 낸 '델몬트 포도 드링크'의 경우 포도과즙 5%의 적포도청징농축액 0.8%를 함유한 반면, 리이브 포도는 포도 100%의 포도농축과즙 1.7%를 함유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리이브’ 포도·사과는 과채음료로, 제품의 맛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고감미를 내는 대체 원료의 사용 비중이 타사 대비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동일한 기호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당류 함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리이브 포도(왼쪽), 델몬트 포도 드링크(오른쪽)
▲서울우유 리이브 포도(왼쪽), 델몬트 포도 드링크(오른쪽)

▶롯데칠성음료 ‘스퀴즈 포도 에이드’ ▶팔도 ‘뿌요소다 오렌지·파인애플·소다향’ ▶서울우유 ‘오렌지나무’ 등 3종 제품도 16g으로 뒤이어 높았다.

조사 대상 제품 수가 12개로 두 번째로 많은 롯데칠성음료는 '오가닉 유기농 사과&당근(12g)'을 제외한 11개 제품의 당 함량이 평균을 상회했다. '델몬트 포도 드링크' '델몬트 사과 드링크', '브레드이발소 오렌지망고' '브레드이발소 포도사과' '스퀴즈 오렌지에이드' '스퀴즈 사과에이드', 농심 '카프리썬 정글/펀알람/오렌지/사파리/오렌지망고/멀티비타민' 당 함량이 각 15g으로 초코파이보다 달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어린이 음료 주원료는 대체로 과즙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즙에 기본적으로 천연당이 있어 당 함량이 높을 수 있다. 당사는 성장기 소비자들의 균등한 영양섭취와 안전한 식품 제공을 위해 어린이 음료가 고열량 저영양 식품이 되지 않도록 당 함량을 제한해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제품 개수가 17개로 가장 많은 ▶팔도의 경우 ‘뿌요소다’ 3종 제품을 제외한 다른 제품 모두 평균보다 당 함량이 낮았다. 

팔도 관계자는 “어린이 음료 제품군의 당 함량과 관련해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뽀로로 제품 중 국내 탄산음료 최초 어린이 기호 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한 ‘뽀로로 톡!’이 당을 함유하고 있지 않고, 뿌요소다의 경우 2021년 재출시하면서 당 함량을 낮추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11개 제품 전부 평균을 하회했다. 가장 많이 함유된 '캐치티니핑 하츄핑 딸기맛·반짝핑 복숭아맛·초롱핑 사과맛'이 12g을 함유했다.

'코코몽 유기농하늘보리', 순한 작두콩차와 캐치티니핑 하츄핑 유기농 보리차, 오로라핑 멀티비타민&미네랄 포도, 왕자핑 멀티비타민&미네랄 파인애플은 당을 함유하지 않았다. 비교적 보리차, 콩차 등 타 기업 대비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 종류를 포트폴리오에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웅진식품 관계자의 경우 “어린이 음료에서 다양한 제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자 노력 중이다. 차음료 제품군 외에도 과일, 밀크 등 당 저감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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