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양강의 한 축인 SK하이닉스(대표 곽노정)도 시총이 622조2021억에 이른다. 1996년 말 상장 후 29년여 만에 45배 올랐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현재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목표가에 도달할 경우 SK하이닉스도 시총이 1000조 원을 넘보는 수준이 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16만9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0.96% 올랐다. 시가총액은 1001조108억 원이다. 국내 기업 중 시총 1000억 원을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기준 15위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서는 TSMC와 텐센트에 이어 3위다. TSMC의 시가총액은 약 2530조 원으로 글로벌 10위, 텐센트는 약 1004조 원으로 15위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순위에서 35위를 차지한다.
1975년 6월 11일 상장한 삼성전자의 첫 날 종가는 1050원이다. 증자나 액면분할 등을 고려한 수정주가는 56원으로 51년 만에 3000배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는 1996년 12월 26일 주당 2만 원으로 상장했고 45배 올랐다.
반도체 업황이 슈퍼 사이클을 맞으면서 양사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다. 올해 들어서만 한 달여 만에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은 AI와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메모리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가격·물량을 결정하는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될 정도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AI 칩 초도 물량까지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1월 29일 진행된 2025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객사 요구 성능이 높아졌음에도 재설계 없이 제품 공급을 진행 중"이라며 HBM4 적기 출하를 선언했다.
증권가에서는 HBM 공급 본격화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최대 26만 원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목표 주가를 150만 원으로 삼고 있는 리포트가 나온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4%다. SK하이닉스는 14.4%다. 지난해 초 대비 삼성전자는 7.2%포인트, SK하이닉스는 8.1%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