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한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1인당 평균 생산성은 별도기준 4억5710만 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대 증권사 중 직원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1인당 생산성은 11억732만 원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임직원 수는 12월 말 기준 총 1197명으로 전년보다 203명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3% 늘어 1인당 생산성도 높아졌다.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서 경쟁사보다 적은 인원을 유지하면서도 지난해 국내외 증시 호황 속에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특화 증권사의 특성상 다른 회사보다 인원이 적은 반면 손익 지표는 타사 대비 높아 1인당 생산성이 월등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러한 고생산성 구조를 바탕으로 올해는 AI 활용을 본격 확대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년 1인당 생산성 5억2565만 원으로 3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에는 7억1787만 원으로 전년보다 36.6% 증가해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임직원 수가 2952명으로 전년보다 23명 늘었고 영업이익은 2조1192억 원으로 37.6% 급증했다. 지난해 브로커리지·자산관리(WM)·기업금융(IB)·운용 등 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1인당 생산성도 함께 향상됐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이 5억7733만 원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하며 3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직원에 대한 성과보상 증가, 사업확정 관련 비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판관비가 8278억 원으로 전년보다 39.4%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실제 실적을 나타내는 당기순이익은 7016억 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었다는 것이 메리츠증권 측의 설명이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는 지난 2월 메리츠금융지주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금융 실적 개선으로 인한 성과급 증가, 2024년 성과급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성과보상이 증가했다"며 "리테일 관련 전산개발 확대로 전산운용비가 증가했고 거래 증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 기업금융본부 인력 증원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도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대신증권(대표 진승욱)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1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2.4% 증가함에 힘입어 1인당 생산성이 전년보다 195.9% 증가한 2억7981만 원을 기록했다.
10대 증권사 중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1억6011만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