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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주 잔고 95조 ‘최대’...IPARK현산 8년·포스코이앤씨 7년 일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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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주 잔고 95조 ‘최대’...IPARK현산 8년·포스코이앤씨 7년 일감 확보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4.0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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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이 95조 원 규모 수주잔고로 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SK에코플랜트(대표 김영식)은 21조 원 수준에 머물며 가장 적었다.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은 8년치 일감을 확보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은 2.1년 수준으로 격차도 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2025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441조30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과 비교한 평균 확보 일감은 3.7년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동 수주 급감 등 대외 변수로 향후 일감 확보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약 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이상 급감했다. 특히 중동 수주액은 같은 기간 약 2억8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9% 감소하며 사실상 수주 공백 수준을 보였다.

수주잔고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의 2025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95조3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지만 여전히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국내에서는 정비사업, 해외에서는 중동 플랜트·에너지 프로젝트가 잔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기존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진행되며 잔고는 소폭 감소했지만 향후 대형 정비사업과 해외 수주 결과에 따라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 아미랄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UAE 원전 건설 사업과 일부 국내 주택 사업은 공정률이 80~90% 이상으로 잔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수주잔고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다.

포스코이앤씨의 수주잔고는 48조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주택 정비사업과 함께 LNG·발전·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가 동시에 반영되며 잔고가 크게 확대됐다. 장기 공기 사업 비중이 높아 일감 확보 기간도 7년에 달한다.

태국 LNG 터미널 건설, 신안산선 복선전철, 정릉골 재개발, 신길2 공공주택 등의 사업 비중이 크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은 수주잔고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25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4조6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3% 줄었다. 기존 대형 플랜트와 산업시설 프로젝트 공정이 빠르게 진행되며 잔고가 크게 소진된 영향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부재와 해외 수주 공백도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해외 프로젝트 확보 여부에 따라 잔고 회복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한 곳은 IPARK현대산업개발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33조1603억 원, 연간 매출 대비 8년치 수준이다. 개발사업과 정비사업 중심 구조로 장기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 잔고가 길게 유지되는 특징을 보인다. 향후 주요 정비사업이 본격 착공 단계에 들어가면 매출과 이익이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 GS건설(대표 허윤홍),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또는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잔고를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 해외에서는 플랜트·인프라 중심 수주가 이어진 영향이다.

반면 DL이앤씨(대표 박상신)와 롯데건설(대표 오일근)은 수주잔고가 감소했다. 기존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3년 이상의 일감 확보는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는 향후 수주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은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발주 지연과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말에도 중동 수주액은 118억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35% 이상 감소하며 이미 둔화 흐름이 나타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신규 발주 일정이 늦어지면서 수주 공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동 프로젝트는 장기 공사 비중이 높아 물류 차질과 공사비 상승까지 겹칠 경우 수익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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