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에서 OLED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발생한 결과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 해외법인 16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58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곳 중 11곳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중국 법인 7곳은 모두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법인 가운데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광저우 OLED 생산법인(LG Display High-Tech)은 2361억 원으로 45.4%나 감소했다.
광저우 법인은 대규모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OLED 중심 사업 재편에 나선 핵심 기지다. 2021년 생산능력을 50% 늘리며 출하 기반을 확대했는데 이 과정에서 TV 수요 회복 지연과 판가 하락, 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순이익이 87.8%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난징 법인이 보유한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을 탑런토탈솔루션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약 4억9150만 위안(약 1041억 원) 규모이며, 매각 예정일은 오는 7월 30일이다.
지난해 4월 광저우 8.5세대 대형 LCD 공장을 TCL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중국 LCD 자산 정리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중국 법인들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 공장 매각과 OLED 중심의 구조 전환을 추진해 왔다”며 “ 이과정에서 매출과 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법인은 IT·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 주문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위축됐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4.2% 감소한 11억 원에 그쳤다.
독일 법인 역시 유럽 경기 둔화와 전방 산업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B2B 패널 판매가 줄어들며 당기순이익이 25.7% 감소한 2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은 당기순이익이 2987억 원으로 19.2% 증가했다.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베트남 생산기지의 역할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법인은 중소형 OLED 및 주요 패널 생산 거점으로 활용되며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이 주효했다.
대만 법인 역시 전년 대비 78.6% 증가한 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2022년 40%이던 OLED 매출 비중이 지난해 61%로 대폭 높아졌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에 걸쳐 약 5조 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51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