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중개 수수료 중심 구조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생산, 판매를 아우르고자 한 전략이 본격 성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4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수수료 매출이 569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제품인 PB는 4518억 원, 브랜드 상품 유통을 뜻하는 상품 매출은 40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입점사 판매 중개 수수료는 전년 대비 17.3% 증가했고 PB는 33.6%나 늘었다. 상품 매출도 6.6% 증가했다.

무신사의 전체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PB 매출 비중이 처음 공개된 2022년은 25.3%였다.
무신사가 기존의 중개 수수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직접 기획 및 생산, 판매하는 PB 사업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안착한 모습이다.
특히 PB 매출은 단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 개선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체 브랜드 확대를 통해 가격 결정력과 마진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PB 성장 배경에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온·오프라인 전방위 확장이 자리하고 있다. 무신사는 기본에 충실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PB 상품군을 빠르게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 상품 기획과 효율적인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해 트렌드 대응력을 높였다.
동시에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2022년 말 홍대·강남 두 곳에 불과했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지난해 말 기준 30여 개로 늘렸으며 올해는 5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홍대점을 시작으로 강남, 성수 등 핵심 상권에 매장을 안착시킨 데 이어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내 ‘숍인숍’ 형태까지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3040 세대와 오프라인 중심 소비자 유입을 적극적으로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 영역 역시 의류에 국한되지 않고 뷰티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와 색조 브랜드 ‘오드타입’ 등을 통해 PB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최근에는 브랜드 비즈니스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과의 합병을 추진하며 PB 사업의 전문성과 운영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PB 매출이 30%를 돌파한 것은 무신사가 판매 중개 플랫폼을 넘어 직접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품질의 상품을 기획·생산할 수 있는 '브랜드 빌더'로서의 역량을 증명한 유의미한 지표로 보고 있다”며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대비 약 40% 신장하는 가파른 성장세 기록했고 지난해에만 전국 주요 거점에 14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로 출점하며 고객 접점을 대폭 늘히며 이러한 확장세가 실질적인 제품 매출의 큰 폭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