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세대교체를 꾀하며 은행과 비은행 경험을 모두 갖춘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이재근 부문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재근 부문장과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가진 뒤 최종 투표를 통해 이 부문장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 부문장은 11월 2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3달이 넘는 기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모든 후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사전에 투명하게 마련된 승계계획에 따라 후보자 평가의 내실을 기하고자 조기에 개시했고, 객관적인 검증기준을 통해 절차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부문장. [출처-KB금융지주]](/news/photo/202609/763693_318008_5645.jpg)
이 부문장은 1966년생으로 서강대 수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금융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3년 주택은행으로 입행한 뒤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 재무총괄·경영기획그룹 전무,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는 KB금융지주에서 글로벌·WM·SME부문장을 맡고 있다.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 시절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 인수를 주도하며 KB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쓴 바 있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는 ‘KB스타뱅킹’ 중심의 원 앱 전략을 주도하는 한편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부문을 신설하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임기 첫해인 2022년 KB국민은행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996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6% 증가했다. 2023년에도 8.9% 증가한 3조2615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이 3조2518억 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다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이 컸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임 3년간 은행 이익 체질 재설계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그룹 부문장에 선임된 이후에는 글로벌 부문과 WM·SME부문을 총괄지휘했다. 특히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적자 규모를 줄이며 KB국민은행의 해외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조 회추위원장은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이유에 대해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CEO 후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주 부문장과 은행장을 맡으며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에 더해 재무·전략·글로벌 부문 등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으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회추위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