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들의 뻥튀기 포장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편의점 PB상품을 찾는 바람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따라 업체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PB상품이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사 모두 늘고 있다.
GS25의 경우 2010년 30%대였던 비중이 올해 10월에는 34.9% 수준으로 늘었다.
코리아세븐에서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까지 31%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5%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CU는 2012년 20%에 못 미쳤던 비중을 올해 말까지 27.2%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PB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간 유통과정 없이 제조업체와 협약을 맺어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가격이 20~50%까지 저렴하기 때문.
특히 올해 '질소 과자' 논란이 가시화되면서 양과 질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 저렴한 편의점 PB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출 대비 PB상품 비중 | |||
법인명 | 업체명 | 대표 | 비중 |
BGF리테일 | CU | 박재구 | 27.2% |
GS리테일 | GS25 | 허승조 | 34.9% |
코리아세븐 | 세븐일레븐 | 정승인 | 35% 이상 |
출처 : 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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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편의점에서도 제과·라면·생수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기존의 메이커 제품과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는 제과다. 특히 뻥과자의 상징으로 불리는 팝콘은 ‘GS25 버터갈릭맛팝콘’(매출 4위), ‘세븐일레븐 체다치즈맛팝콘’(판매건수 2위), ‘CU 콘소메맛 팝콘’(판매건수 4위) 등이 불티나게 팔리며 각 사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낵 카테고리의 최강자로 불리는 새우깡, 포카칩 등도 PB과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전체 TOP5 안에 갈릭새우칩, 초코별, 체다치즈맛팝콘 등 스낵류가 3개가 포함될 정도로 스낵PB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있었다는 우스갯소리처럼 기존 과자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PB과자 매출 신장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점 PB상품 판매건수별 순위 | |||
순위 | GS25 | 세븐일레븐 | CU |
1 | POP 아이스컵 | 깊은산속옹달샘물 | 델라페컵 얼음 |
2 | 함박웃음 맑은 샘물 2L | 체다치즈맛팝콘 | 델라페 아메리카노 |
3 | 함박웃음 맑은 샘물 500ml | 초코별 | 델라페 헤이즐넛 |
4 | 삼각김밥 참치마요 | 갈릭새우칩 | 콘소메맛팝콘 |
5 | 삼각김밥 전주비빔 | 요구르트콘 | 델라페 블루레몬에이드 |
출처 : 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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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생수와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신선제품도 판매건수 TOP5 안에 든다.
GS25에서 판매금액 순위 3위에 달하는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은 출시 1년 만에 200만 개가 넘게 팔리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편의점 인기 상품인 컵라면 역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맛집으로 알려진 강원도 강릉의 교동반점 짬뽕을 상품화한 ‘강릉 교동반점 짬뽕’을 출시해 보름 만에 컵라면 판매 1위를 차지했고 GS25도 볶음면인 ‘홍라면’ 2종을 새로 출시해 출시 5일 만에 10만 개를 팔았다.
GS25가 출시한 ‘라벨리 나만봐’는 꽁꽁 언 상태에서도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으로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어 편의점 부동의 1위 아이스크림 ‘메로나(빙그레)’를 제치고 GS25 빙과류 판매 1위에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이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며 “PB상품은 해당 편의점 브랜드에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