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장정책과 정부의 주식거래 시장 확대 정책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호전되긴 했으나 그 중에서도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의 3분기 실적이 특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호전에 대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채권 이득으로 일시적인 상승효과로 보는 경향이 많지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는 다른 경쟁사들과는 달리 자산관리, 퇴직연금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올려 앞으로의 실적이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천699억 원으로 48.3%가, 당기순이익 1천467억 원으로 36% 급등했다.
3분기만 떼어놔 봐도 영업이익은 670억 원으로 49.2%, 당기순이익은 557억 원으로 30.1%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위탁매매, 트레이딩, 투자금융 등의 전 부문에서 균형 잡힌 이익을 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순영업수익은 1천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가 늘어났다.
세부적인 수익을 살펴보면 투자금융 및 트레이딩 수익이 745억 원으로 174.9%나 급등했다.
자산관리 수익은 390억 원으로 12.4%가, 위탁매매 수익은 199억 원으로 11.8%, 금융수지 수익은 217억 원으로 10.7%가 늘었다.
저금리 기조로 채권 이익이 크게 증가해 트레이딩 수익이 늘어난 것은 당연하지만 자산관리, 위탁매매, 금융수지 수익 모두 10% 이상의 증가를 보인 것은 미래에셋의 성장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있다.
KB투자증권의 유승창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이익 안정성 지속과 퇴직연금시장에서의 선도기업 지위 유지”라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자산관리 중심으로 수익 구조가 개편된 만큼 이익 안정성과 중요한 경쟁력이 원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품 구조의 다변화를 이뤄 고객에게 효과적인 투자대안을 제공해 자산관리부문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