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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이끌 차기 금투협회장은 누구?...황영기·황성호·김기범 '3강'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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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이끌 차기 금투협회장은 누구?...황영기·황성호·김기범 '3강' 형성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4.11.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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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선거에 막강한 후보 5명이 출사표를 던져 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20일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자는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5명이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하순에 치러지는데  다음달 16일 이사회에서 5명 내외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출 절차를 결정해 다음달 하순에 선거가 공식 공고된다.

▲(왼쪽위부터시계방향)황영기 전 회장, 황성호 전 사장, 김기범 전 사장, 유정준 전 사장, 최방길 전 사장.


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황영기 전 회장과 황성호 전 사장, 김기범 전 사장을 3강으로 보고 있다.

황영기 전 회장은 지난 13일 금투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는데 “증권업은 당장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고통이 오래갈 만큼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규제 합리화, 규제 선진화 등을 테마로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회장은 우리은행 은행장, 우리금융지주사 회장, 삼성증권 사장,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과 외국계인 뱅커스트러스트 은행 도교지점 부사장 등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양한 연륜을 쌓은 인물이다.

황성호 전 사장은 지난달 5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금투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여름부터 선거를 준비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회원사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제일투자증권 사장을 비롯 PCA투자신탁운용 사장, 한화은행 헝가리 행장, 씨티은행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기범 전 사장은 18일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사장은 “그간 협회가 회원사들의 절박함에 동참하는 것이 부족했던 만큼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업계와 함께 호흡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전 사장은 대우증권 헝가리현지법인 사장, 런던지사장을 지냈고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현재 대우증권 경영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황 전 회장은 연륜이, 황 전 사장은 미리부터 준비한 기간이, 김 전 사장은 증권사의 신망이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2중으로 구분되는 최방길 전 사장은 ‘운용자산 출신 첫 협회장’을 타이틀로 내세워 회원사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을 거쳐 SH자산운용 부사장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후보자들 중 가장 연배가 많은 유정준 전 사장은 20일 “마지막으로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사장은 한양증권 부사장과 사장을 지냈고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이렇듯 차기 협회장 선거가 ‘3강2중’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결과를 미리 점치기는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현 박종수 협회장이 3년 전 선거를 치룰 당시는 강력한 후보는 아니었다. 박 협회장은 회원사당 2~3회씩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변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협회장에 당선됐다. 회원사의 표심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원사의 돈으로 운영되는 협회지만 지금까지는 업계 이익 대변보다는 정부의 눈치를 본다는 평가가 업계에 많았다”며 “현재 업계가 어려운 만큼 회원사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협회장이 뽑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투협의 협회장 선거는 투표권 전체 60%는 167개 정회원사들이 1사 1표로 동등하게 행사하고 나머지 4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둔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를 추려 과반수 이상의 득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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