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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신차 없이도 '선전'...올해 판매목표 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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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신차 없이도 '선전'...올해 판매목표 달성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1.21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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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산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신차가 없었던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가 신차 부재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란도스포츠, 코란도C, 코란도투리스모 등 '코란도 패밀리'로 한 해를 버티겠다는 연초 계획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올해 내수판매 목표까지는 마지막 스퍼트가 요구되는 상황이라 목표달성 여부가 관심을 끈다.

쌍용차는 올해 신차를 내놓지 않는 바람에 SM5 디젤, SM7 Nova 등 볼륨모델에서 신차를 대거 출시한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내년 초 출시하는 소형 SUV 'X100'을 필두로 해마다 신차를 내놓는 전략으로 맞설 방침이다..

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10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5만4천96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만846대) 대비 판매대수가 8.1% 늘었다. 신차부재에도 실적이 상승한 원인은 전체 판매대수의 80% 이상 차지하는 '코란도 패밀리'의 판매호조에 따른 결과다.


▲ 10월 누적 기준 쌍용차 내수시장 연간 판매대수(단위: 대)


특히 국내 유일의 승용 픽업트럭인 '코란도 스포츠'는 전년 동기대비 29.3% 늘어난 2만4천406대가 판매돼 내수시장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2012년 처음 출시된 코란도 스포츠는 LUV(레져용 SUV)차량이라는 명칭답게 넉넉한 적재공간과 쌍용차가 자랑하는 사륜구동이 어우러져 SUV보다 오히려 캠핑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5인승 차량에 적재공간이 2㎡ 이상이어서 국내 자동차 분류 기준 상 화물에 해당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불과하는 등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쌍용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스포츠는 국산차 업계에서 경쟁 모델이 없고 각종 경제적 혜택이 많아 선택을 받고 있다"면서 "개발 단계부터 단순 화물용이 아닌 레저용으로 설계를 한 차종이다"고 설명했다. 

소형SUV 코란도C도 4.7% 늘어난 1만6천182대를 판매하며 코란도스포츠와 더불어 올해 쌍용차의 내수를 먹여살리고 있는 모델이다.

도시형 SUV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고 지난 8월에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인 '뉴 코란도C'가 내외부 디자인이 신차 수준으로 변경되는 등 상품성 향상 모델의 출시도 이어졌다.


반면 지난해 2월 출시한 코란도 패밀리의 막내 '코란도 투리스모'는 올해 연식 변경모델이 나왔지만 실적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 나왔다. 지난 해 8천725대가 팔렸지만 올해는 7천460대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14.5% 감소한 것.

지난해에 이어 캠핑붐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 혼다 '올 뉴 오딧세이' 등 경쟁 브랜드의 MPV 신차가 대거 출시해 수요를 가져간 측면이 작용했다. 특히 지난 5월 9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등장한 카니발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투리스모를 포함한 코란도 패밀리의 판매대수는 4만2천여 대에서 4만7천여 대로 여전히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 전체에서 코란도 패밀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83.2%에서 85.6%로 절대적인 것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내수시장 사수의 중요한 역할을 한 '코란도 패밀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져 있다. 내년부터 SUV 라인업을 중심으로 신차 계획이 예정돼있지만 '체어맨'등 세단 라인업의 보강 계획은 당분간 없는 상황.

쌍용차는 연초 올해 목표 판매대수를 6만9천 대로 설정했지만 10월 누적 기준 내수시장에서 5만4천969대에 그쳐 산술적으로 남은 두 달간 1만4천 대 이상 판매해야 해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차부재에도 불구하고 연초 내수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했지만 현재까지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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