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2% 저금리시대로 시중은행 적금금리가 1~2%대로 낮아지면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성보험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많다.
최소 3~5년 동안 해지하지 않는다면 일반 적금상품보다 더 수익률이 좋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업비'가 들어가는 보험상품이라는 점과 최소 10년 동안 목돈을 묶어 놓고 비과세 혜택까지 받아야 제대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축성보험은 보험의 한 종류일뿐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 저축성보험 환급률 시뮬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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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생명 무배당 수호천사 뉴 하이클래스 저축보험(보험료형-중도급부형 적립형) |
| KDB생명 알뜰양로저축보험 중도자금형(적립금 가산) |
| 동부생명 라이프케어 저축보험 v14.1(보험료형) 중도급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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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보증이율 3.25% |
| 최저보증이율 3.35% |
| 최저보증이율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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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납 15년 만기 |
| 7년납 12년 만기 |
| 7년납 10년 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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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과기간 | 해지환급금 | 환급률 |
| 경과기간 | 해지환급금 | 환급률 |
| 경과기간 | 해지환급금 | 환급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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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 1,008,901 | 84.1 |
| 1년 | 978,577 | 81.6 |
| 1년 | 978,563 | 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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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 3,478,482 | 96.6 |
| 3년 | 3,450,147 | 95.8 |
| 3년 | 3,446,026 | 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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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 6,108,269 | 101.8 |
| 5년 | 6,086,495 | 101.4 |
| 5년 | 6,098,516 | 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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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 8,907,898 | 106 |
| 7년 | 8,898,046 | 105.9 |
| 7년 | 8,936,067 | 10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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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 9,799,564 | 116.7 |
| 10년 | 9,818,379 | 116.9 |
| 10년 | 9,898,807 | 1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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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 11,489,153 | 136.8 |
| 12년 | 10,484,411 | 1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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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KB국민, 우리, 신한, 농협 등 시중은행에서 판매중인 동부, KDB, 동양생명 3개사의 저축성보험 3개의 환급률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원금을 건지려면 최소 5년은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은 시판중인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23개사 167개 상품) 가운데 최저보증이율이 연3.25~3.5%로 높다. 다른 상품들은 최저보증이율이 2%대로 낮다.
최저보증이율은 공시이율이 아무리 내려가도 이만큼은 보장했다는 금리 하한선이다. 최근 1년간 공시이율은 지난해 11월 3.94%에서 올해 10월 3.9%로 하락했다. 공시이율이 오를 때도 있지만 최근 몇 년동안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저보증이율이 연3.5%로 가장 높은 동부생명의 '라이프케어 저축보험 v14.1(보험료형) 중도급부형'은 월 10만 원씩 7년납 10년 만기로 가져갔을 때 해지환급금이 10년 뒤 989만8천807원으로 환급률은 117.8%를 기록했다.
최저보증이율이 연3.35%인 KDB생명의 '알뜰양로저축보험 중도자금형(적립금 가산)'과 동양생명의 '무배당 수호천사 뉴 하이클래스 저축보험(보험료형-중도급부형 적립형)'도 10년을 만기로 잡으면 환급률이 각각 116.9%, 116.7% 정도다.
KDB생명 상품의 만기를 10년이 아닌 12년으로 계약했을 경우 만기 환급률은 124.8%로 7.9%포인트 오른다. 동양생명의 경우 최장 15년까지 계약할 수 있어 만기를 15년으로 잡으면 환급률이 136.8%까지 껑충 뛴다.
적립금을 오랫동안 거치할수록 환급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양생명 상품을 10년납 15년 만기했을 때(130.8%)보다 7년납 15년 만기로 했을 때(136.8%) 환급률 차이는 6%포인트 차이가 난다.
거치기간을 12년으로 가면 KDB생명 상품은 124.8%, 15년으로 잡으면 동양생명 상품이 136.8%로 껑충 뛴다.
| 7년 만기 비과세 재형저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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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고정금리 연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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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과기간 | 원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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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 12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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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 36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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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 6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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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 84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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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후이자 | 만기지급액 | 수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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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과세 | 104만1250원 | 944만1250원 | 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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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 88만897원 | 928만897원 | 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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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보증이율이 2%대인 다른 저축성보험은 납입기간 7년을 꼬박 채워도 환급률이 100%에 못미쳤다. 환급률이 낮을수록 그만큼 사업비 등 수수료를 많이 떼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별로 환급률에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 "보험상품별로 보장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에서 이율이 높으면서도 7년 이상 중장기 적금상품은 재형저축이 유일하다.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3.5%를 적용하고 있다.
매달 10만 원씩 7년간 재형저축에 가입할 경우 만기 지급액이 944만1천250원(비과세)으로 환급률이 112.4%가 된다. 7년 이후 공시이율이 어떻게 변동될 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저축성보험 가입을 유혹하고 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저축성보험도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사업비를 떼므로 원금을 보전할 수 있는 적금보다 수익률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다"며 "말 그대로 목돈을 마련하려면 첫번째도 두번째도 원금 보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부터는 저축성보험을 중도해지하더라도 보험료를 전액 환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금까지 보험 가입 초기 사업비를 많이 떼 환급액이 원금에 못 미쳐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금융위원회는 금리가 하락할 때 저축성보험 사업비도 함께 줄어들도록 개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