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일회성 요인 외에 위험손해율, 사업비율, 유지율 등 전 영역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 앞으로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천2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나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을 살펴봐도 1조3천97억 원으로 37.8%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천287억 원으로 25.7% 급등했다. 순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그 원인으로 일회성 요인과 보장성 상품 영업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에 공정위 과징금 환입 526억 원과 삼성자산운용 위탁 펀드 평가차익 617억 원 등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과 더불어 금리하락으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이 호조를 보여 견조한 이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4천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연납화보험료는 월납, 분기납, 연납, 일시납 등의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신계약매출 추이를 나타낸다.
시장은 삼성생명이 전 영역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삼성생명의 3분기 실적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삼성생명의 3분기 위험손해율은 80.4%로 전년 동기 대비 4.5%가 사업비율은 6.4%로 0.7%가 하락했다. 유지율은 90.7%로 2.2% 포인트 개선됨에 따라 추가 실적 상향의 여지가 보인다는 분석이다.
유안타 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80% 초반의 위험손해율은 최근 갑상선 암 과잉진단 논란에 따른 소비자의 진단기피 등으로 인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회성 수익에 가려져있던 보험영업부분 성장세가 확인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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