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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2조 규모 M&A는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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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2조 규모 M&A는 '신의 한 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11.2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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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신의 한 수를 뒀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계열사 인수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로 도약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지분 포함 81%. 자사주 제외) 등을 삼성그룹 측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그룹은 자산규모 39조 원인 한진그룹을 제치고 재계서열 10위에서 9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측이 보유한 삼성테크윈의 지분 전량인 32.4%를 ㈜한화가 8천400억 원에 인수한다.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는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1조 600억 원에 인수한다. 옵션으로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1천억 원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이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상장회사인 삼성테크윈의 지분 32.4%를 확보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테크윈은 삼성탈레스 지분 50%도 갖고 있어, 한화그룹은 삼성탈레스의 공동경영권도 보유하게 된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23.4%(자사주 제외)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이번에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와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삼성종합화학의 지분까지 합하게 되면,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총 81%(자사주 제외)를 보유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또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의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어, 한화그룹은 삼성토탈의 공동경영권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2013년 기준 방위사업 부문 매출이 1조 원 규모에서 약 2조6천억 원으로 증가해 국내 방위사업 분야 1위로 도약하게 된다. 또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사업 부문 매출규모가 18조 원에 이르러, 석유화학산업에서도 국내 1위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 주요 M&A 일지



시기

피인수기업

현 기업



1982년

한양화학 및 한국다우케미칼

한화케미칼



1985년

정아그룹 명성콘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986년

한양유통

한화갤러리아



2000년

동양백화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002년

대한생명

한화생명



2012년

큐셀

한화큐셀


한화그룹은 이번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60여 년 한화그룹의 역사 동안 줄곧 그룹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위상을 국내 최대규모로 격상시켰다. 방위사업과 유화사업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한화그룹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딜이 성사됨으로써 한화그룹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작업을 일단락했고,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그룹은 내년 상반기 내에 인수 가격 정산 후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며, 인수 대금 분납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였다.

이번에 인수하는 회사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할 뿐만 아니라 삼성의 문화와 한화그룹의 문화를 융합시켜, 그룹의 미래 사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자양분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1982년 한양화학 및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해 지금의 한화케미칼로 성장시키는 등 다수의 M&A를 성사시켜왔다. 1985년 정아그룹 명성콘도(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986년 한양유통(한화갤러리아), 2000년 동양백화점(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002년 대한생명(한화생명), 2012년 큐셀(한화큐셀)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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