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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의료자문 특정병원 쏠림 현상 뚜렷...객관성 담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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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의료자문 특정병원 쏠림 현상 뚜렷...객관성 담보될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10.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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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의료자문 의뢰시 특정 병원과 특정 과에 몰아주는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자문 결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자문병원과 자문의는 보험사와의 정기적인 거래 관계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자문의들은 자문 1건 당 최대 수 십만 원의 자문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보험사들은 의료자문 자체를 거부하거나 잘 받아주지 않으려는 병원들도 많아 일부 병원에 몰리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의료자문 요청시 보험 계약자와의 협의 후 결정한다는 점에서 '객관성이 없다'는 의견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공시된 올해 상반기 국내 생·손보사 의료자문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일부 보험사의 경우  의뢰건수 상위 5개 병원에 의뢰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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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자문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손보업권의 경우 삼성화재(대표 최영무)는 강북삼성병원(780건), 한양대병원(761건)에 가장 많이  의뢰했다.  의뢰건수 상위 5개 병원에 대한 건수(3420건)가 전체(9644건)의 35.5%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에만 780건의 의료자문을 의뢰했고 한양대병원 정형외과(364건)와 신경외과(331건)에도 다수의 의료자문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의뢰건수가 많았던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도 전체 의뢰건수 6105건 중 의뢰건수 상위 5개 병원 비중이 33.6%를 차지했다.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과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도 각각 34.2%, 40.0%를 기록했다. 대형 손보사 중에서는 DB손보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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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손보사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은 올해 상반기 전체 의료자문건수 2962건 중에서 상위 5개 병원 자문건수가 1603건으로  비중이 54.1%에 달했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와 흥국화재(대표 권중원)도 각각 전체 의료자문건수에서 상위 5개 병원 비중이 43.1%, 48.6%를 차지하며 상당한 비중을 나타냈다.

생보업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의료자문 의뢰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은 전체 의뢰건수 4538건 중에서 의뢰건수 상위 5개 병원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7.8%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한양대병원(752건)에 가장 많은 자문을 받았고 상계백병원(472건), 고대안암병원(466건)도 많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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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별로도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에 쏠림이 컸다. 한양대병원 신경외과에 의료자문 500건을 의뢰했고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형외과에는 341건을 의뢰했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과 한화생명(대표 차남규)도 각각 전체에서 의뢰건수 상위 5개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1.1%, 46.4%를 차지해 삼성생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전체 의료자문 의뢰건수 1561건 중에서 특정 5개 병원 의뢰건수(798건)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는데 서울의료원(213건), 상계백병원(170건), 여의도성모병원(168건) 순으로 많았다.

전체적으로 손보사보다 생보사의 쏠림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자문병원 쏠림 현상은 몰아주기보다는 의료자문을 상대적으로 잘 받아주는 병원들이 있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의료자문을 의뢰할 때도 계약자에게 병원을 미리 고지하고 동의를 얻은 뒤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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