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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포털 경유 방문이 바로방문보다 가격 더 싸...비밀은 '할인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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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포털 경유 방문이 바로방문보다 가격 더 싸...비밀은 '할인쿠폰'
포털서 가격비교 상위 노출 위해 할인쿠폰 살포
  • 김지우 기자 ziujour@csnews.co.kr
  • 승인 2020.07.14 07: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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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비교 사이트나 포털 검색 경로를 통해 접속하는 경우와 오픈마켓 바로가기 방문 시 판매 가격이 달라져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로 검색했을 경우 할인쿠폰을 적용해 가격이 낮아지는 구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포털이나 가격 비교 사이트를 경유할 경우 오픈마켓이 이들에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바로가기가 더 저렴할 것이라는 관념과 정반대되는 결과다.

접근 경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 오픈마켓 업체들은 포털이나 가격비교 사이트와 제휴해 운영되는 서비스에서 일부 판매자들이 자사 제품 상위 노출을 위해 할인쿠폰 등을 적용한 게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구 모(남)씨는 청소용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최저가를 확인하고 G마켓에 접속했다. 장바구니에 3만 원 어치의 상품을 담았을 때 총 5480원 할인된 가격이 기재됐으나 결제창으로 넘어가자 할인금액이 880원으로 변하며 최종 결제금액이 크게 뛰었다.

구 씨는 “장바구니에 담을 때까지는 할인 가격이더니 결제단계에서 왜 가격이 달랴졌냐”며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답변은 제휴 채널 이용 시 할인 적용이 안 될 수 있다는 설명이 전부였다.

가격비교 사이트나 포털을 통해 제품 가격을 검색할 경우 오픈마켓 가격은 정가에 할인율을 적용해 기재하고 있다. 일부 오픈마켓은 바로방문 시 할인되지 않은 정가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들어올 경우보다 가격이 비싸다.

국내 주요 오픈마켓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위메프, 티몬 등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이트 접속 경로에 따른 가격 변동 ▶할인쿠폰 발급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최저가로 상위 노출되는 상품 70개(업체당 10개씩 선정) 제품 중 69개의 제품이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접속했을 때 가격이 더 저렴했다. 7개 업체 모두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있었으며 최저가 역시 할인쿠폰 적용 후 표시되는 금액 기준이었다.

가격사이트와 바로방문 가격이 동일한 곳은 쿠팡과 위메프 2곳이었다.
 

반면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티몬 5곳은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오픈마켓 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경우 상품 가격이 더 비쌌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가격비교 사이트나 포털에서 '최저가'일수록 소비자들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다 보니 판매자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옥션 운영사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판매자가 유입 경로에 따라 상품가격, 할인율, 할인쿠폰 등을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본사는 장터 제공자로서 판매자의 가격 경쟁력을 위한 판매 전략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판매자가 적용한 가격 옵션에 따라 달라지며 직접방문 시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가격비교 사이트나 포털에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바로방문과 가격차이가 난다”며 “고객에게 혜택을 가장 많이 주는 전용 앱을 이용하는 게 가장 저렴하다”고 답했다. 또 할인율이 실시간 변동됨에 따라 가격이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포털이나 가격비교 사이트 등 채널에 따라 제휴 수수료가 부과돼 상품 할인 적용이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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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화 2020-07-14 18:42:35
판매자가 설정한다고?? 우리가 올려논 가격.. 높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마음대로 제휴할인 해서 포탈에 노출시키는게 누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