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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다이슨 청소기 수리하려면 2달 기다려야?...코로나19 이유로 AS 하염없이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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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다이슨 청소기 수리하려면 2달 기다려야?...코로나19 이유로 AS 하염없이 지연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4.06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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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부산시 해운대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해 12월 말 대형마트에서 80만 원대의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샀다. 올해 1월 초 청소기 먼지통이 파손돼 공식 서비스센터에 부품을 신청하며 5만 원을 결제했지만 두 달 가까이 제품을 받지 못했다. 이 씨는 "청소기는 매일 사용해야 하는 생활용품인데 연락할 때마다 코로나19로 부품수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하더라. 2달이 지난 3월 초에나 받을 수 있었다"며 황당해 했다.

#사례2 대전시 대덕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2018년 8월 온라인몰에서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약 90만 원에 주문했다. 2년 넘게 잘 사용하다 지난 1월 말부터 배터리 충전이 안 돼 다이슨 고객센터에 유상AS를 신청했다. 부품 수급까지 2주가량 걸린거라 안내 받았지만 이후 2월 중순, 2월 말로 점점 밀리더니 3월 중순에야 도착했다는 답을 받았다. 김 씨는 “코로나19 때문이라 해도 매번 배터리가 입고됐는지 직업 연락해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영국 가전제품 전문 브랜드 다이슨이 코로나19를 이유로 AS를 하염없이 미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청소기나 공기청정기, 드라이어는 매일 사용해야 하는 가전제품이라 빠르게 AS가 이뤄져야 하는데 최대 두 달까지 지연되는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가 부품수급이나 AS 진행 상황에 대해 매번 직접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다이슨 제품의 AS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부품수급 등 AS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각종 포털에 검색해도 다이슨 제품 AS에 관한 불만 글이 적지 않다.
   

▲한 커뮤니티에서 다이슨 청소기 구매자가 배터리 입고 지연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네이버카페에서 한 소비자가 다이슨 청소기 배터리 입고 지연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대부분 "제품이 고장나서 AS 받으려면 국내 가전업체에 비해 수 주가 걸린다", "제품이 고장나서 교환 받으려는 건데 한참동안 제품을 받지 못했다" 등의 지적이다.

다이슨 측은 코로나19로 제품 및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다른 브랜드들도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듯 마찬가지인 상황이다"라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업무 우선 순위를 제품 및 부품의 수급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빠르게 부품을 수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는 '하자가 있는 제품에 대한 수리는 지체 없이 하되 수리가 지체되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는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고지하고 있다.소비자가 수리를 의뢰한 날부터 1개월이 지난 후에도 사업자가 수리된 물품 등을 소비자에게 인도하지 못할 경우 품질보증기간 이내일 때는 같은 종류의 물품 등으로 교환하되 같은 종류의 물품 등으로 교환이 불가능한 경우 환급하고, 품질보증기간이 지났을 때에는 구입가를 기준으로 정액 감가상각한 금액에 100분의 10을 더해 환급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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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영 2021-04-06 14:52:39
다이슨 공기청정기 3개월만에 불량판정이 났는데 환불도 않해주고 새제품인지 알수 없는 개봉된 제품을 교환해 준다고 해서 피해 구제신청중인데 어떤 결정이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상품 광고비는 엄청 사용하는것 같은데 서비스 상태가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 현혹되지 마시고 잘 판단하셔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