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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 활성화로 은행·보험사 직원 감소세...증권사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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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 활성화로 은행·보험사 직원 감소세...증권사만 증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6.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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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대면 금융 강화로 오프라인 영업망을 줄이는 은행과 보험사들은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고임금·상위직급 직원들에 대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 따른 업무인력 수요로 이어지면서 신규 및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 임직원수는 작년 말 기준 11만8425명으로 전년 대비 1186명 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들도 3만4400명에서 3만3279명으로 1121명 줄었고 카드사(-188명), 생명보험사(-21명)도 순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6807명에서 3만7423명으로 616명 순증가했다. 금융업권에서 유일하게 임직원 수가 늘었다. 

시중은행들은 매년 신입공개채용과 경력직 수시채용 등을 통해 은행 당 수 백명씩 채용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신규 채용에 주저하는 상황이다.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은행 지점을 찾는 고객 수도 줄자 은행들은 기존 오프라인 점포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직원을 늘릴 이유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임금·상위직급 직원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최근 1~2년 새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올해 1월 약 800여 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고 신한은행은 올해 1월에 이어 지난 10일에도 희망퇴직 공고를 내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하게 된다.  하나은행도 작년 말 511명, 우리은행은 올해 1월 468명이 희망퇴직으로 짐을 쌌다. 

희망퇴직으로 퇴사 직원은 많아지고 있지만 신규 채용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올해 시중은행 중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곳은 340여 명을 채용한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KB국민은행도 상반기 200명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신입과 경력을 합친 숫자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경우 수시채용 형태로 ▲디지털/ICT ▲기업금융(IB) ▲데이터분석 등 일부 분야에 한정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을 하더라도 일반업무 직군은 더 이상 뽑지 않고 필요한 영역에 한정해서 채용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신입 공채를 대부분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 들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이 공채를 재개했다. 그러나 희망퇴직 규모도 늘어나면서 전체 직원수는 지속 감소 중이다. 

손보업권에서는 지난해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희망퇴직을 단행한바 있고 생보업권에서도 지난해 삼성생명이 '공로휴직'을 시행한데이어 푸르덴셜생명도 창사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최근에도 KB손해보험이 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결정한데이어 손보업계를 중심으로 희망퇴직 릴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반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에서 시작한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채용 규모를 늘리는 추세다. 대부분 수시채용 형태로 진행 중이지만 공채 포함 대부분 전년 대비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까지 전년 대비 80% 수준인 66명을 신규·경력직으로 채용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신입직원 155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 달까지 54명을 채용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부터 기존 공채에 더해 상시채용제도를 도입하면서 올해 실제 채용 인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 임직원 수도 지난해부터 증가 추세다. 직원수 기준 상위 5개 증권사 중에서 올해 3월말 기준 전년 대비 임직원 수가 줄어든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월 말 기준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168명 순증한 2840명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만 채용이 활발한 증권업계도 대졸 신입채용에 한해서는 타 업권과 마찬가지로 인색한 편이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기관영업 등 특정직군에서 즉시 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업황 호조로 자연스럽게 인력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크지만 성과중심의 보수체계로 인해 경력직 수시채용이 많은 업권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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