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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배송이라던 배민상회 든든배송, 사전 안내도 없이 3일 뒤 도착해 연휴 장사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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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배송이라던 배민상회 든든배송, 사전 안내도 없이 3일 뒤 도착해 연휴 장사 망쳐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9.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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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식자재 통합서비스 앱 배민상회의 '든든배송' 서비스가 배송일 약속을 지키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피해 자영업자는 당장 사용해야 하는 식자재의 배송이 지연된다는 사실을 고객센터를 통해 뒤늦게 확인하고 장사를 하지 못해 매출 타격을 입었다며 분개했다. 지연 배송에 대한 별도 공지나 안내도 없어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주장이다.

업체 측은 배송 품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운송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알림톡 등 배송 현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다.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반 모(여)씨는 지난 달 13일 배민상회에서 32만 원 상당의 보쌈용 고기 42kg을 든든배송으로 주문했다. 오후 5시 이전에 주문해 배송 예정일은 다음 날인 14일이었다.
 

▲지난 달 13일 배민상회에서 보쌈용 고기를 든든배송으로 주문한 자영업자가 배송 지연으로 장사를 못했다며 분개했다.
든든배송은 평일 오후 5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오전 9시~오후 6시) 가게 안까지 신선한 상태로 배송되는 배민상회만의 특화 서비스다.

반씨는 주문한 식자재를 오후 6시 이전에 받게 되면 저녁 장사부터 휴일이 끼어 있는 삼 일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토요일 오후 4시가 되도록 배송은 되지 않았다.

초초해진 반 씨는 배민상회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배송 시간대를 문의했고 15일과 16일 광복절 휴무로 배송 예정일이 14일에서 17일로 지연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재료가 없어 당일은 물론 다음 날 장사도 하지 못하게 된 것.

반 씨는 "배송이 늦어지는데 대한 별도 공지나 안내가 없어 마냥 기다리기만 했다. 단체 손님도 있었는데 식자재가 없다 보니 예약을 취소해야 했다. 다른 루트로 식자재를 구해 16일에는 다행히 장사를 개시할 수 있었으나 매출 손실이 100만 원 이상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반 씨는 "배민상회에 항의하자 보상으로 쿠폰 5만 원권을 제시했고 이후  10만 원권으로 가격을 올렸다. 100만 원 이상 손해를 봤는데 최소 50만 원 이상 받아야 한다고 계속 항의했으나 배민 측은 20만 원이 한계라고 했다"고 말했다.

배민상회를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측은 배송 지연 등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족한 서비스를 보완하는 등 배송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송 지연에 따른 보상은 단순 배송의 경우 관련 쿠폰(배송 쿠폰 등)이 지급된다. 반면 영업활동 지장으로 매출 타격이 발생하는 등 사안이 큰 경우 상품가액을 기준으로 금액대별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피해 점주 지역을 담당하는 운송사에 문제가 있어 이달부터는 새롭게 계약한 운송사를 통해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도착예정 정보 등 배송 현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는 배민상회를 이용하는 점주들에게 조만간 안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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