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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판매 줄어들자 생보사 불완전판매율도 '뚝'...카디프생명·푸르덴셜생명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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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판매 줄어들자 생보사 불완전판매율도 '뚝'...카디프생명·푸르덴셜생명은 악화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11.17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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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불완전판매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디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만 악화됐다. 

생보사들의 불완전판매 개선은 올해 3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대면 채널보다 다이렉트 채널 판매를 확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목되던 종신보험, 질병보험의 신계약건수가 줄어든 것도 작용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4개 생명보험사의 불완전판매건수는 1만17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만4420건 대비 29.4% 감소했다. 신계약건수 대비 불완전판매건수를 의미하는 불완전판매율도 지난해 상반기 0.18%에서 올해 상반기 0.12%로 0.06%포인트 개선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종신보험, 질병보험, 연금보험 등 모든 상품군의 불완전판매율이 낮아졌다.

불완전판매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신보험은 올해 상반기 0.37%로 전년 동기(0.51%) 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연금보험도 0.16%로 0.04%포인트 개선됐으며 치명적 질병에 대한 보험 역시 0.11%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저축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모두 불완전판매율이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불완전판매가 종신보험에 쏠려 있었다. 전체 불완전판매건수 1만179건 가운데 종신보험은 4919건에 달해 절반 가까이(48%)를 차지했다.

이어 기타 보험이 3114건(31%)을 기록했으며 차지했으며 암보험 925건(9%), 연금보험 814건(8%), 치명적 질병 249건(2%), 저축보험 109건(1%), 어린이보험 49건(1%) 순이었다.
 

다만 상품별 신계약건수는 변동됐다. 지난해 상반기 162만 건에 달했던 종신보험 신계약건수가 올해 상반기 134만 건으로 17.5% 감소했으며 치명적 질병에 대한 보험도 24만 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기타 상품은 425만 건으로 3.2%, 암 보험은 147만 건으로 11.2% 증가하면서 전체 신계약건수는 825만 건으로 0.9% 늘었다.

판매 채널별로는 GA와 보험사 설계사 채널에서 불완전판매가 가장 많았다. GA 설계사 판매를 의미하는 ‘기타’ 부문에서 불완전판매가 4177건이 발생해 불완전판매율이 0.24%에 달했다. 내부 설계사 채널 역시 3161건에 달했으나 불완전판매율은 0.11%로 GA 불완전판매율의 절반 수준이었다.

법인대리점 가운데 TM 불완전판매율은 0.14%, 홈쇼핑은 0.11%에 달했으며 방카슈랑스는 0.01%에 불과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판매가 갑자기 시행되면서 불만이 증가했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줄었다”며 “ 3월 금소법 시행으로 설계사의 설명 의무가 확대된 점도 불판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높은 곳은 DGB생명이었다. DGB생명은 올해 상반기 불완전판매율을 0.41%로 0.38%포인트 개선했지만 여전히 타사에 비해 높았다.

DGB생명은 일부 법인대리점에서 발생한 불완전판매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DGB생명의 불완전판매건수 218건 가운데 213건이 GA 설계사 등 법인대리점에서 발생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대리점 매출 비중이 높은 영업구조로 인해 타사에 비해 불판율이 높으며 완전판매 정착을 위해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소법 시행 이후 대리점 대표를 초빙해 완전판매 인식 개선, 판매 프로세스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B생명 역시 법인대리점 설계사에 의해 발생한 불완전판매가 대부분이었다. 불완전판매는 0.38%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KDB생명 역시 0.35%로 0.33%포인트 개선됐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22개 업체의 불완전판매율이 개선됐다. 불완전판매율이 확대된 곳은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등 2곳뿐이었다.

카디프생명은 불완전판매율은 0.15%로 지난해 상반기 0.11%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푸르덴셜생명 역시 0.11%로 0.01%포인트 악화됐다. 다만 카디프생명은 신계약 자체가 1만8041건으로 모수가 작고 대부분 변액보험에 쏠려 있다.

불완전판매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라이나생명이었다. 라이나생명은 다이렉트, 법인대리점 TM, 홈쇼핑에서 발생한 불완전판매건수가 1831건으로 16.7% 줄었다. 신계약건수가 많은 터라 불완전판매율은 0.2%에 달했다.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15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으며, 한화생명 712건, 교보생명 623건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도 1073건으로 1564건 대비 31.4% 급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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