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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포인트 현금으로 바꿀 때 수수료...신한·국민카드 등 7개사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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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포인트 현금으로 바꿀 때 수수료...신한·국민카드 등 7개사는 무료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0.26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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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를 이용하는 일부 소비자들이 타사와 다른 포인트 현금화 구조 때문에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화할 때 전용 가상화폐인 H코인(H-Coin)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전환 비율을 1.5:1로 책정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카드사의 경우 100% 포인트 현금화가 가능하다. 

현대카드 측은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포인트 적립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등 타사와 비용 분담 구조가 달라 비용 측면에서 등가 교환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홈페이지
▲현대카드 홈페이지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현대카드를 포함한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이용 중으로 평소 포인트를 일괄 현금화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적립된 포인트 100%를 현금 전환해 주는 타사와 달리 현대카드만 H코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수료가 차감되는 것을 보고 황당함을 느꼈다. 

김 씨는 "타 카드사처럼 현금 전환 시 포인트 보전이 안돼 손실을 보고 있다. 소비자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정당하게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현대카드는 포인트 현금화 시 1포인트를 1원으로 인정해 주는 타사와 달리 1.5포인트를 1원으로 바꿔주고 있다. 예를 들어 1만 5000포인트를 H코인으로 바꾸면 1만 코인이 된다. H코인은 M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 제도로 계좌 송금과 세금 납부 등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 7개 카드사의 경우 적립된 포인트를 100% 현금화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가 시작된 후 여신금융협회에선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를 통해 포인트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타사와 적용 방식이 달라 해당 서비스를 통해 현금화 및 입금이 불가하고 웹·앱·상담센터를 통해서만 H코인 전환이 가능하다.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현대카드 측은 타사와 비용 분담 구조가 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카드사는 가맹점과 포인트 적립에 드는 비용을 분담하는데 현대카드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립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대신 추후 포인트 사용처가 해당 매장에서 사용되는 포인트의 일부를 부담하게 하는 식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포인트 사용처가 대형 가맹점에 치중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영세·중소 가맹점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현대카드는 기본적으로 포인트 적립 비율이 높고,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이 많아 현금화가 아닌 포인트 자체의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실제로 M포인트 사용처는 2017년 3만 7000여 곳에서 지난해 5만 9300여 곳으로 60.3% 증가했다. 

또한 회원이 연간 적립한 M포인트는 2021년 5023억 포인트, 같은 해 고객이 사용한 포인트는 4623억 포인트로 연간 적립 대비 사용률이 93%에 달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포인트의 경우 비용 분담 구조가 다르고, 사용 촉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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