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의 리테일 수수료 수익이 1조3371억 원으로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조 원을 넘겨 2위 삼성증권(대표 박종문)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증권사 리테일 부문 수수료 수익은 브로커리지와 WM을 합산해 7조1319억 원으로 2024년 5조3214억 원 대비 34%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브로커리지 부문 수수료 수익이 1조110억 원, WM부문 수수료 수익 3262억 원을 기록하며 리테일 부문 수수료 수익이 1조3371억 원에 달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2024년도 키움증권에 이어 2위였지만 지난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43% 증가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리테일 부문도 같은 기간 수수료 수익이 2650억 원에서 3262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미래에셋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국내주식 5676억 원, 해외주식 4434억 원으로 해외주식이 전년 대비 57% 급증했고 해외주식 잔고는 최초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WM 부문에서도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이 3421억 원으로 2024년 대비 21% 늘었으며 연금자산은 57조8000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특히 퇴직연금 DC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리테일 부문 수수료 수익이 9768억 원으로 1위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가 2228억 원에서 3603억 원으로 약 1.6배 벌어졌지만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삼성증권은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가 작년 말 기준 39만 명으로 2024년 말 대비 48.5% 늘었고 같은 기간 리테일 고객 자산도 42.8% 늘어난 431조900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리테일 부문 수수료 수익 9024억 원으로 3위를 기록한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만 수수료 수익이 8878억 원 발생했다. WM부문은 147억 원에 그쳤는데 온라인 전용 증권사로서의 한계 때문이다.
키움증권이 올해 퇴직연금 사업 진출에 나서는 등 WM 강화에 나서면서 향후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에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상반기 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KB증권(대표 강진두·이홍구)과 메리츠증권(대표 김종민·장원재)가 42%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 수수료 수익이 1090억 원에서 1552억 원으로 462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WM 수수료 수익이 315억 원에서 520억 원으로 205억 원 늘었다. 이는 10대 증권사 중에서 5번째로 높은 증가폭이었다.
올 들어서도 코스피 활황 분위기가 이어지자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환경 개선을 비롯해 초고액자산가 확대를 위한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MTS 'M-STOCK'에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해외뉴스 번역·요약, 어닝콜 요약 등 디지털 기능을 잇달아 탑재하며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KB증권은 디지털과 오프라인 채널을 전략을 통해 WM수익을 강화했다. MTS 'KB M-able'을 통해 디지털 WM 플랫폼을 고도화했으며 초고액자산가 특화 점포를 확대하고 패밀리오피스를 공식 조직화해 세무·승계 등 패키지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늘어났고 이것이 브로커리지 수익의 견고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증권사들이 WM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액 자산가 기반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