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은 감소폭이 97%,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은 80%에 달한다.
15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1분기 해외수주액은 5억8307만 달러로 전년 동기 20억9303만 달러에 비해 72.1%나 감소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발주가 사실상 멈춘 탓이다. 현재도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로 중동 발주와 현장 수행은 거의 어려운 상황이다.
10대 건설사 중 해외수주가 증가한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밖에 없다. 삼성물산의 1분기 수주액은 2억8817만 달러로 32.7% 증가했다. 1분기 수주액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다.
삼성물산의 중동 사업지는 UAE 원전과 카타르 LNG 수출기지 탱크 등이 대표적이다. 중동 포트폴리오가 사우디 한 곳에 치우치기보다 UAE와 카타르 등으로 분산돼 있다. 1분기에도 카타르와 UAE에서 에너지 인프라 수주가 계속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96.9%, 현대엔지니어링은 80.6%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사우디 플랜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와 자푸라 프로젝트, 현대건설은 사우디 아미랄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와 마잔 오일처리 시설 공사가 대표 중동 사업지로 꼽힌다.
이라크 사업지에 집중하고 있는 대우건설 역시 1분기 수주액이 68% 감소했다.
GS건설과 DL이앤씨도 해외 수주액이 두 자릿수 비율로 줄었다.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와 롯데건설(대표 오일근)은 지난해 1분기 각각 3299만 달러와 284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없다.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분기 해외수주 실적이 없다.
SK에코플랜트는 30만 달러로 규모가 작다. 해외 건설 확대보다는 AI 인프라와 가스·소재 중심의 사업재편에 무게를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수주 확대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미국이 지난 13일부터 이란 항만 입출항 선박에 대한 봉쇄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데다 일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피하면서 중동 발주와 현장 수행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사 전체 해외수주는 20억373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다. 중동 수주는 3억1622만 달러로 93.6% 급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