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콘서트 무기한 연기하고 환불은 실물 티켓만....버린 소비자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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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콘서트 무기한 연기하고 환불은 실물 티켓만....버린 소비자들 발동동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3사 '암표' '중복 발권' 예방 차원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5.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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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에 사는 류 모(여)씨는 지난 2월 19일 ‘미스트롯2’ 공연을 가족들과 보기 위해 인터파크에 50만 원을 주고 티켓 4장을 구매했다. 그러던 지난 9일 코로나19로 공연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연락이 왔다. 류 씨는 환불을 위해 고객센터에 연락했는데 “티켓을 다시 등기로 보내든지 찢은 티켓의 사진을 찍어 보내야 환불이 가능하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류 씨의 몫인 티켓 2장은 온전했지만 부모님 몫인 2장은 벌써 버려진 상태였다. 구매 내역 등을 토대로 환불을 해줄 수 없냐는 요청에도 인터파크는 같은 답변만 반복했다. 결국 류 씨는 부모님 집에 찾아가 쓰레기통을 뒤져 티켓을 찾은 후에야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달 인터파크를 통해 4월 17일에 열리는 ‘미스트롯2’ 트로트 공연 티켓 2장을 26만 원을 주고 구매했다. 그런데 지난 4월 초, 코로나19로 인해 관람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인터파크 측의 문자를 받게 됐다. 환불을 받기 위해 인터파크로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닿지 않았다는게 김 씨의 설명이다. 지난 22일 고객센터와 겨우 연락이 닿아 환불 요청을 하니 “실물 티켓이 없으면 환불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돌려받았다. 당초 17일이었던 공연날짜가 지나 티켓은 이미 버린 상태였다. 종이 티켓 없이 환불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업체는 규정 상 불가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 씨는 “온라인으로 구매한만큼 내역 등이 남아 있을텐데 굳이 실물 티켓을 요구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 김 씨가 인터파크로 부터 받은 공연 연기 안내 문자.
▲ 김 씨가 인터파크로 부터 받은 공연 연기 안내 문자.

코로나19로 공연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티켓을 버릴 경우 환불받지 못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티켓 발매 업체들의 경우 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 티켓의 환불 규정상 실물 표 반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무기한 연기되는 경우에도 현행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면서 이 같은 분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코로나19로 공연일이 연기되는 경우 티켓을 폐기했다가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들의 호소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에 불만이 집중된 미스트롯2의 경우 관람 연령층이 중장년층이다 보니 규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티켓을 버렸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많았다. 특히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고지만 받고 실물표를 환불해야 한다는 안내는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불만이 커졌다.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등 주요 티켓 발매 업체는 실물 티켓을 반송해야 취소 및 환불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등 업체들은 중복 발권, 암표 판매 등의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공연 연기가 아닌 취소의 경우엔 실물 티켓을 지참하지 않아도 환불해주고 있었다. 공연 자체가 취소되면 티켓을 재사용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공연 당일 현장에서는 표 훼손 여부 등만 간단히 점검하고 인원을 입장시킨다. 현장발권한 게 아니라면 환불 완료, 암표 여부 등을 알기 어려운 셈이다. 따라서 티켓 취소나 환불 시 실물 표를 회수해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스24 관계자는 “만일 티켓을 제대로 회수하지 않은 채 환불해주게 되면 그 표를 되팔거나 추후 공연 관람에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티켓 회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티켓링크는 "티켓은 유가증권으로 간주된다. 티켓 미회수로 인해 중복 발권, 암표 판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실물 표 회수 규정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표 회수 원칙을 예외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게 공통된 입장이다.

스포츠 경기 등 일부 행사는 모바일 티켓 방식을 적용해 환불 등 문제에 보다 자유롭지만 공연이나 기획사별로 상황이 달라 일괄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티켓 발매 업체들도 “발권 방식 자체도 공연 기획사와 협의해서 진행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실물 종이표를 선호하는 공연 기획사들이 더 많아 모바일 티켓을 일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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