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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금 거래 수수료율 최대 3배 차이...미래에셋증권·SK증권 가장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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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금 거래 수수료율 최대 3배 차이...미래에셋증권·SK증권 가장 저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3.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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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 변동성 확대로 금 거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증권사의 금 거래 수수료율이 최대 3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는 매매 수수료 이외에 보관수수료도 책정하며 거래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 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일 KRX 금시장 제도에 참여하는 13개 증권사·선물사의 온라인 금현물 매매수수료를 확인한 결과 SK증권이 0.099%(부가세 10% 포함)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의 온라인 금현물 거래 수수료율은 0.33%지만 5월까지 수수료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의 금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를 제외할 경우 온라인 금현물 거래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0.165%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선물이 0.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KB증권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은 0.33%로 타사 대비 수수료율이 높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장내 금현물 매매시장인 KRX 금시장을 오픈했다.

3월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등 12개 증권사와 유진투자선물이 KRX 금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KRX 금시장에서 금을 매매할 경우 증권사에서 정한 매매수수료에 부가가치세 10%가 추가된 수수료가 부과된다. 매매수수료가 저렴할수록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해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계좌별 잔량에 대해 0.00022%(부가세 포함)의 보관수수료가 추가된다. 키움증권도 잔량기준으로 한국예탁결제원 보관수수료 0.00022%가 부과된다. 이 때문에 장기간 금현물 투자에 나설 경우 보관수수료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거래 규모나 채널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삼성증권은 금현물 거래금액이 5억 원 미만인 경우 온라인 수수료율이 0.275%인 반면 5억 원 이상이라면 0.242%다. 유안타증권은 HTS '티레이더'에서는 금현물 매매 수수료율이 0.22%지만 MTS '티레이더M'에서는 0.33%다.

금현물 거래 수수료는 10년 이상 거의 변동이 없다. 골드뱅킹, 금 거래소 등 다른 투자수단도 많기 때문에 주식에 비해 거래 규모가 작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관심도가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내·외 변동성 확대 속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 금현물 고객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KRX 금시장 계좌 수는 약 132만 개로 2023년(111만 개) 대비 20만 개 이상 늘었다. 금현물 고객 규모가 가장 큰 키움증권의 금현물 계좌 수도 약 82만 개로 전년보다 9만 개 증가했다.

금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자 증권업계에서도 서비스 개선, 이벤트 진행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KRX 금거래 신청 고객·금현물 100만 원 이상 매수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실물 금 등의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SK증권 역시 MTS '주파수3' 서비스 개편을 통해 금현물 거래 메뉴를 전면 배치하고 신청 절차도 개선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KRX 금시장 이외에도 은행, 금 거래소 등을 통한 금 거래도 가능하다 보니 증권사를 통한 금현물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최근 금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향후 시장이 커지면 증권사 간의 수수료 경쟁도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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