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런스 신작 'DK모바일: 영웅의 귀환', 버그 랙 폭주...항의글 무단삭제로 집단 소송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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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런스 신작 'DK모바일: 영웅의 귀환', 버그 랙 폭주...항의글 무단삭제로 집단 소송 위기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4.26 07: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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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런스(대표 김병수)의 신작 모바일 게임 'DK모바일: 영웅의 귀환'이 지난 달 29일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튕김 현상 등 잦은 버그가 발생하는 데다 미숙한 운영과 과도한 과금 유도 시스템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운영진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무성의한 매크로 답변을 반복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항의 글을 무통보로 삭제하거나 활동정지 조치를 내리는 식으로 대응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이용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한국소비자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각종 제안·민원 창구에 불만을 제기했으며 일부 유저들은 환불을 위한 집단 소송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K모바일 유저들이 진행 중인 청와대 국민청원
▲DK모바일 유저들이 진행 중인 청와대 국민청원
경기도 이천시에 사는 오 모(남)씨는 엔트런스 DK모바일의 이같은 운영에 분통을 터트리는 과금 유저 중 하나다.

오 씨는 "업데이트를 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튕김 현상을 비롯해 화면 멈춤, 아군 공격, 캐릭터 사라짐, 결제 오류로 인한 유료 아이템 미지급, 유료 버프 아이템 중복 사용 등 각종 버그와 랙(Lag, 지연 현상)으로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오 씨는 튕김 현상이 DK모바일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NPC(Non-Player Character, 논플레이어 캐릭터) 클릭이 안 되거나 결제했는데도 유료 컨텐츠가 지급되지 않는 등의 각종 문제가 튕김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캐릭터가 갑작스레 증발되는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도 있다. DK모바일 공식 커뮤니티(네이버 카페)에는 캐릭터 복구를 요청하는 유저들의 글이 하루에 한번 꼴로 올라오고 있으나 운영진은 '캐릭터 복구에는 부득이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이해를 부탁드린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DK모바일 이용자들이 제보한 화면 멈춤, 캐릭터 사라짐 등의 버그
▲DK모바일 이용자들이 제보한 화면 멈춤, 캐릭터 사라짐 등의 버그
▲DK모바일 공식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이 캐릭터 복구를 요청하고 있다
▲DK모바일 공식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이 캐릭터 복구를 요청하고 있다
유저들은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광고와 달리 카지노를 모방한 듯한 홀짝 놀이(배팅)와 지나치게 낮은 확률의 가챠(Gacha, 뽑기) 등 사행성 요소가 다분한 시스템을 도입해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DK모바일의 사행성 요소를 지적하는 글이 공식 커뮤니티에 쏟아지고 있다
▲DK모바일의 사행성 요소를 지적하는 글이 공식 커뮤니티에 쏟아지고 있다
DK모바일의 대표 사행성 컨텐츠는 진영전이다. 진영전은 입장권을 배팅해 두 몬스터의 승부를 예측하는 콘텐츠로, 홀짝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입장권 등급은 일반과 고급, 희귀, 영웅, 전설 등 다섯 종류로 구분된다. 가장 높은 등급의 전설 입장권 한 장의 가격은 275만 원에 달하는데, 입장권 등급이 높을수록 배팅 성공 시 더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진영전 이용 중 튕김 현상으로 보상이 누락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 것. 유저들은 갑작스런 튕김으로 입장권을 회수당하고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유명 유튜브 BJ는 최근 진영전 컨텐츠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던 중 튕김 현상이 발생해 입장권을 회수당한 채로 방송을 종료하기도 했다.
 

▲​진영전 방송을 종료한 유튜브 BJ는 광고주인 엔트런스로부터 방송을 쉬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운영진이 유명 BJ뿐 아니라 수천만 원 이상 과금한 핵과금 유저들을 대상으로 고가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특별 대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식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왔으나 순식간에 삭제됐다는 게 오 씨의 주장이다.

소통 없는 운영 방식도 지적되고 있다. 버그를 개선해달라는 글에는 무성의한 매크로(Macro) 답변만 달리고 있다. 운영진을 비판하는 글이 무통보로 삭제되는 일은 다반사라고. 한 달간 활동 정지 처분이 내려지기도 한다.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엔트런스 김병수 대표는 지난 13일 '서버 불안정 현상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뽑기에 수백만 원이 드는 영웅 변신 아이템을 모든 유저에게 지급하는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그러나 영웅 변신 아이템을 얻기 위해 그동안 수백, 수천만 원 넘게 과금해온 유저들은 어이없다는 반응들이다. 한 이용자는 "영웅 변신을 뽑기 위해 수백만 원을 쓴 과금러들이 이번 보상으로 박탈감을 느끼게 됐다"며 허탈해 했다.
 

▲DK모바일 공식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영웅 변신 아이템 보상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DK모바일 공식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영웅 변신 아이템 보상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오 씨는 "DK모바일을 고소 조치하고자 한다. 버그로 결제 오류가 발생했는데 운영진은 환불을 해주지 않고 기다리라고만 하고 있다. 수백, 수천만 원을 과금한 유저들이 고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면서 "운영진도 게임에 버그가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나 버그 사용자에 대한 제재는 하지 않는다. 커뮤니티에 안 좋은 글을 쓰면 바로 삭제되며 활동 정지까지 당하게 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해 엔터런스 측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오 씨를 비롯한 이용자들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과 한국소비자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분쟁조정신청) 등 각종 제안·민원 창구에 버그 등 피해 내용을 신고하고 환불을 요청했다.

오 씨는 지난 22일 오전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엔트런스 측의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답변에 따르면 엔트런스는 "서버 불안정 현상을 환불 기준으로 보기가 어렵다. 게임 플레이, 자동 사냥 등 게임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확률 공개에 대해서는 "장비 뽑기는 유료 재화(다이아)가 아닌 게임 내 재화(골드)를 통해 진행되므로 확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답을 했다.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분쟁조정을 신청한 오 씨에게 회신된 엔트런스 측 답변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분쟁조정을 신청한 오 씨에게 회신된 엔트런스 측 답변
사행성으로 지적되는 진영전 입장권에 대해선 "진영전 입장권은 골드를 통해 제작할 수 있으며 골드는 거래소와 비귀속 아이템 판매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다이아를 골드로 교환해 참여하는 방법도 존재하지만 선택하는 부분이므로 도움을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영웅 변신 보상에 대해서는 "영웅 변신은 정령석 제작 이벤트를 통해 지급되는 보상으로 DK모바일을 사랑해주시는 유저들을 위해 준비한 보상 중 하나"라면서 "정령석 1500개를 소비하고 제작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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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2021-04-29 16:35:15
이게 진짜 dk모바일의 진실이지

리자봉 2021-04-26 19:10:12
Dk모바일 제대로된기사가 이거뿐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