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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엔 0.1%, 저축은행엔 1.3%"…당국 아무리 애써도 카카오페이·토스 대환중개수수료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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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엔 0.1%, 저축은행엔 1.3%"…당국 아무리 애써도 카카오페이·토스 대환중개수수료 요지부동
  • 이태영 기자 fredrew706@csnews.co.kr
  • 승인 2026.08.0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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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와 토스가 저축은행에서 받는 대환대출 중개수수료율이 올 상반기 1.3%로 은행권(0.08~0.15%)의 8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2년 전 요율 인하를 유도하겠다며 공시제도를 도입했지만 저축은행 평균 요율은 오히려 올랐다.

대환대출 중개수수료는 플랫폼이 대출상품을 비교·추천하고 실행을 연결해준 대가로 금융회사에서 받는 수수료인데 요율이 높을수록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리에 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6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기준 카카오페이와 토스, 네이버파이낸셜의 상반기 저축은행 대환대출 중개수수료율은 평균 1.17%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1.3%로 높고 네이버파이낸셜이 0.91%로 상대적으로 낮다. 

빅테크 플랫폼의 은행권에 대한 평균 대환대출수수료율이 0.08~0.1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에 부과하는 수수료율이 6~8배 가량 높은 셈이다. 
 


공시 도입 이후 요율은 되레 뛰었다. 3사 평균은 첫 공시 때인 2024년 상반기 1.09%에서 올 상반기 1.17%로 0.08%포인트 올랐다. 토스가 1.15%에서 1.3%로 0.15%포인트, 네이버파이낸셜이 0.81%에서 0.91%로 0.1%포인트 각각 상승했고 카카오페이는 5개 반기 내내 1.3%를 유지했다. 요율을 한 번도 내리지 않은 카카오페이와 상단까지 끌어올린 토스가 나란히 1.3%로 수렴한 셈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 요율도 제자리걸음이다. 상반기 3사 평균은 1.17%로 2년 전 1.2%에서 0.03%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토스가 1.3%에서 1.21%로 0.09%포인트, 네이버파이낸셜이 1%에서 0.99%로 0.01%포인트 낮췄을 뿐 카카오페이는 여기서도 1.3%를 한 차례도 조정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4년 7월 2금융권에 과도한 수수료가 부과되거나 그 비용이 이용자의 대출금리에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기별 공시를 시작했다. 상한을 직접 정하는 규제가 아니라 공개로 경쟁과 자율 협상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요율 공개가 곧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제였지만 2년간 저축은행 요율은 오히려 0.08%포인트 올랐다.

문제는 협상력 격차다. 은행은 영업점과 자체 앱에서 대출 수요를 소화할 수 있지만 저축은행은 신규 고객 모집을 플랫폼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요율 협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수료가 내려가면 대출 모집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저축은행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수료가 내려갈수록 좋지만 시중은행과 단순 비교할 사안은 아닌 것은 맞다”면서도 “은행은 지점과 자체 채널에서 대출 수요를 소화할 수 있지만 저축은행은 플랫폼이 없으면 영업하기 어려울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 문제는 지난 3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대출모집 수수료를 합리화해 서민의 이자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재점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수수료를 낮춰 저축은행 수익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절감분을 차주의 금리 인하로 연결하겠다는 전제로 인하를 제안해 왔다"며 "금융당국도 수수료 합리화를 추진했지만 관련 논의는 소강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빅테크 업체들은 수수료율은 실제 실행된 대출의 평균값이라는 점, 각 업권 간 고객 신용도를 비롯한 리스크 요인 등을 감안하면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공시 수수료율은 실제 실행된 대출을 반영한 평균값이라 프로모션 시점이나 각 사별 대출 실행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개별 계약 조건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제휴 금융회사를 넓혀 이용자 선택지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낮은 수수료율로 중개하기로 협의해 대부분 1% 이하 수준으로 계약돼 있다"며 "제휴 저축은행과 상품별로 요율이 조금씩 달라 해당 기간에 어떤 상품이 많이 실행됐느냐에 따라 평균값이 달라지는 것일 뿐 수수료율을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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