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재편과 부분 파업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나는 2개월에서 4개월로 두 배 늘었고 쏘나타는 1개월에서 1.5개월로 2주 늘었다.
6일 현대차의 8월 납기표를 7월과 비교한 결과 납기 일정에 변동이 있는 모델은 11개로 나타났다.
이중 쏘나타 가솔린·LPI·N Line, 코나 가솔린·하이브리드, G80 가솔린, GV70 가솔린, GV80, ST1, 포터 일반, 포터EV 등 9개 차종의 납기가 늘었다.
반면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9는 납기가 줄었다. 생산 차질을 반영해 7월 납기를 보수적으로 안내했던 물량이 일부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납기가 가장 많이 늘어난 차종은 코나 가솔린이다. 7월 2개월에서 8월 4개월로 두 배가 됐다. 코나 하이브리드도 2개월에서 3개월로 1개월 늘었다.
제네시스 GV70 가솔린은 3주에서 1.5개월로 3주 증가했다. 쏘나타 가솔린·LPI·N Line은 1.5개월에서 2개월로 2주 길어졌다. G80 가솔린과 GV80, 포터 일반, 포터EV는 각각 3주에서 1개월로 1주씩 늘었고, ST1도 1.5개월에서 2개월로 증가했다.
이 외에 아반떼 N, 그랜저 가솔린·LPI, 코나 EV, 아이오닉5, 투싼, 디 올 뉴 넥쏘, 베뉴, 싼타페 가솔린·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가솔린·하이브리드, G70, G80 EV, G90, GV60 일반·마그마, GV70 EV, 스타리아, 포터 더블캡 등 18개 차종은 7월과 동일한 납기 대기 기간을 유지했다.
이들 차종은 일부 비인기 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 납기일이 1개월이다. 베뉴 6개월, 그랜저 가솔린·LPI 2개월, 코나 EV 1.5개월 등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7월 '추후 공지'에서 8월 3개월로 변경됐다. 지난 5월 신형 출시 이후 가솔린 모델을 우선 생산·인도하면서 미정이었던 하이브리드 납기 일정이 이달부터 3개월로 확정된 것이다.
기아(대표 송호성·송민수)는 총 22개 차종 가운데 10개 차종의 납기가 단축됐고 늘어난 차종은 2개에 그쳤다. 나머지 10개 차종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레이는 9개월에서 10개월, 카니발 하이리무진(7·9인승)은 1.5개월에서 2개월로 각각 늘었다. EV4와 EV9, PV5 패신저·카고·오픈베드, 모닝, 셀토스, 스포티지 가솔린, 쏘렌토 가솔린,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10개 차종의 납기는 단축됐다.

현대차 노조는 7월 6일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거부한 데 이어 13~15일, 20~22일, 29~31일 세 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7월 한 달간 누적 파업 시간은 총 60시간으로 약 2만58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 재건축을 앞두고 국내 생산라인 재편도 추진 중이다. 울산1공장에서 생산하던 코나 물량을 울산2·3공장으로 순차적으로 이전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울산2·3공장에서 코나 생산라인 전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 코나 생산라인 전환 공사까지 예정돼 있어 납기 기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아산공장도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노후 설비 교체와 생산라인 개조를 진행한다. 기존 울산3공장에서 생산하던 북미형 아반떼 연간 약 5만대를 이관받기 위해 차체·도장·의장 공정을 개조하는 작업이다. 아산공장은 쏘나타와 그랜저, 아이오닉6·9를 생산하고 있다.
일부 주력 차종의 납기가 늘면서 하반기 내수 판매 회복을 노리는 현대차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7월까지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36만48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35만383대로 9% 증가하며 현대차와의 판매 격차를 1만4443대까지 좁혔다. 특히 5월과 7월에는 월 판매에서 기아가 현대차를 앞서기도 했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7월 부분파업, 생산라인 재편 등에 따른 생산 차질을 반영해 납기 일정을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진 만큼 하반기 판매량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