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하반기 들어 일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금리를 내리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어 금리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초 대비 0.81%포인트 상승한 3.73%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 자산 상위 5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초 대비 1%포인트 안팎으로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OK저축은행 정기예금 'OK정기예금'은 지난 15일 기준 1년 만기 상품 금리가 3.8%를 기록해 연초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도 5대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SBI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1년 만기 기준 3.7%, 한국투자저축은행 '한투 ACE 정기예금'은 3.6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올 들어 저축은행들의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으로는 증시 호황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 수신잔액 감소, 하반기에 몰린 예금 만기 등이 꼽힌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저축은행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 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였다. 그 결과 상호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 2월 기준 97조9365억 원에서 6월 기준 100조3558억 원으로 4개월 만에 2조4193억 원 순증가했다.
하반기 대규모 예금 만기를 앞두고 수신 확보 경쟁도 치열해진 점도 금리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의하면 지난 1분기 기준 상위 5대 저축은행 6개월 이내 만기 예수금은 17조 1016억 원으로 전체 예수금의 47.8%에 달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일부 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등 저축은행별로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5대 저축은행 중에서는 애큐온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하반기 들어 4.3%에서 3.7%로 0.6%포인트, OK저축은행도 3.9%에서 3.8%로 0.1%포인트 내렸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 '한투 ACE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금리가 3.45%에서 3.65%로 0.2%포인트, 웰컴저축은행 정기예금은 3.7%를 유지했다.
전체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7월 3.86%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8월 3.81%, 9월 3.72%로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상반기 치열했던 수신 경쟁을 통해 저축은행들이 필요한 유동성을 상당 부분 확보했고 급격한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으로 일부 저축은행들이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연말 예금 만기가 집중되는 시기 자금 재유치를 위한 수신 경쟁이 재개되거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의해 예금금리 상승 압력으로 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금리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움직임, 금융권 전반의 수신 경쟁 상황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축은행 업계도 조달 비용과 자금 운용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정적인 수신 기반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