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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업무정지 끝나는 날 382억 첫 중간배당 나선 배경은?…MBK 측 200억 이상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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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업무정지 끝나는 날 382억 첫 중간배당 나선 배경은?…MBK 측 200억 이상 챙겨
  • 이태영 기자 fredrew706@csnews.co.kr
  • 승인 2026.09.1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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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대표 정상호)가 고객 신용정보 유출에 따른 신규 영업 업무정지가 끝나는 날 382억 원 규모의 첫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전체 결산 배당액보다 60% 이상 많고 올해 상반기 순이익의 5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배당은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실적 회복과 자본 적정성을 고려한 주주환원이라는 입장이지만 대규모 해킹 사고에 따른 당국 제재 뒤, 영업 재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대규모 배당이라 적절성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382억 원 규모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중간배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월 말 기준 최대 주주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가 지분 59.83%,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이 각각 2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는 MBK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한 롯데카드 최대 주주다. 지분율을 단순히 적용하면 이번 배당 가운데 약 228억 원이 MBK 측에 돌아간다.

롯데카드의 결산 배당액은 2023년 약 780억 원에서 2024년 387억 원, 지난해 236억 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이번 중간배당 382억 원은 2024년 결산 배당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수익성은 회복세다.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6억 원보다 55.5% 늘었다.

롯데카드 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98억 원으로 전년보다 41.9% 감소했는데 롯데카드는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충당금 적립과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자본 적정성 지표는 감독 기준을 웃돈다. 6월 말 자본 총계는 3조6383억 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91%로 신용카드사 감독 기준인 8%보다 높다. 

롯데카드는 MBK 인수 이후 20~30%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해 왔으며 올해 결산 배당을 추가로 하더라도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 성향을 30%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 사진 = 롯데카드 제공
▲ 사진 = 롯데카드 제공

다만 배당 시점은 고객 신용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업무정지 종료일과 맞물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해킹으로 고객 297만 명의 신용정보가 유출되자 롯데카드에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1.5개월간 신규 회원 대상 신용·체크·선불카드 발급 등의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 원을 부과했다. 롯데카드는 업무정지 마지막 날 중간배당을 의결하고 16일부터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영업 재개 이후 고객 기반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영업정지로 부담을 안고 있는 롯데카드가 MBK에 현금 배당을 하는게 적절하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로 꼽힌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신규 회원 유입 차단에 따른 고객 기반 축소와 시장점유율 하락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으며 영업 재개 이후 회원 회복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늘면 이익 창출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BK가 롯데카드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점도 이번 배당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금융당국이 정보 유출 사고 제재를 확정한 이후 매각 주관사 UBS는 지난 8월 잠재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를 배포하며 매각 절차를 재개했다. 다만 이번 중간배당이 실제 MBK의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병주 MBK 회장 등 MBK 경영진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0일 김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말 보유하던 홈플러스 관련 채권 793억 원을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하면서 MBK와 홈플러스 간 거래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가 롯데카드를 통해 홈플러스에 자금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한 보수적 리스크 관리 조치"라며 특정 주주사와 연계한 지원설로 해석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지난 10일 “검찰은 홈플러스의 신용 위기, 전단채 발행, 회생 신청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김병주 회장과 관련자들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측은 지난해 경영 실적 하락으로 2025년 결산 배당액이 감소함에 따라 주주 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주주 환원과 해당연도 예상 실적, 자본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중간배당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 추가 배당 계획은 없으며 결산 배당을 하더라도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한 배당률은 30% 이내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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