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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 '수족' 모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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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 '수족' 모두 떨어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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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총선은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킨 핵심 측근들에겐 차라리 `재앙'이었다.

   18대 국회에서 이 대통령의 `수족'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주요 측근 20여 명 가운데 무려 9명이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

   특히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친이(親李:친 이명박)계의 좌장 역할을 했고 대선 직후 여권의 최대 실세로 부상했던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과 신(新)실세 이방호 사무총장의 낙선은 충격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 저지를 선언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했고 이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182표 차로 분루를 삼켜 이번 총선의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다.

   특히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이재오 의원의 낙선은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부에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극심한 당권경쟁을 불러올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또한 경선과 대선 기간 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박형준(부산 수영), `네거티브 방어'의 첨병 역할을 했던 정종복(경북 경주), 이 대통령의 `제1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도맡아 추진해온 박승환(부산 수영) 의원도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이밖에 방송 관련 공보업무를 도맡아온 송태영 전 당선인 부대변인(청주 흥덕을), 경선 때부터 `BBK 수비수'로 활약했던 오세경 변호사(부산 동래), 김해수 전 대선후보 비서실 부실장(인천 계양), 김희정(부산 연제) 의원 등도 낙선했다.

   이들은 모두 경선캠프와 대선 선대위, 대통령직 인수위 등에서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인물들로 18대 국회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정책화하는데 앞장 설 것으로 기대됐었다.

   `핵심 MB맨'들의 대거 탈락으로 인해 이 대통령의 주요 정책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찬반 논란이 거센 한반도 대운하는 양대 추진축인 이재오, 박승환 의원이 모두 낙선함에 따라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살아남은 핵심 측근 중에서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경북 포항남.울릉)과 `복심'으로 불려온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가장 눈에 띈다.

   소장파들의 공천 반대로 `형님 공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부의장은 이재오, 이방호 의원 등의 낙선으로 힘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친이계' 내부에서 사실상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않다.

   소장파들과 함께 이 부의장에 정면으로 맞섰던 정 의원 역시 18대 국회에서는 독자적인 세력 구축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역의원보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원외 측근들의 생존율이 높았던 점도 특징.

   서울시청 멤버인 조해진 전 인수위 부대변인(경남 밀양.창녕),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성북갑), 백성운 전 인수위 행정실장(고양 일산동), 강승규 전 인수위 부대변인(마포갑), 권택기 전 인수위 정무2팀장(광진갑), 김효재 전 인수위 자문위원(성북을), 김영우 전 인수위 정책기획부팀장(경기 포천.연천), 장광근 전 경선캠프 공동대변인(동대문갑), 김용태 전 인수위 전문위원(양천을) 등이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현역 의원중에서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이 5선 고지에 올랐고, 주호영(대구 수성을), 진수희(서울 성동갑), 이병석(포항북), 공성진(서울 강남을), 안경률(해운대.기장을)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임태희(성남분당을) 의원 등이 재선 또는 3선에 성공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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