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출구조사 결과 발표 때만 해도 한자릿수 의석수가 예상됐지만, 홍사덕 선대위원장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출마한 홍장표 후보 등이 선전하며 지역구에서만 7명의 후보가 당선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청원 대표를 비롯해 여의도 당사 상황실에 모여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당직자들은 소속 후보들의 당선 낭보가 전해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비례대표 의석도 8석 가까이 예상되자 잔칫집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이규택 엄호성 의원 등 일부 후보들이 당선권에 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서 대표는 "친박 연대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정당"이라며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은 잘못이고, 우리는 열흘만에 이렇게 선전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규택, 엄호성, 함승희 등 처음 같이 했던 사람들이 떨어져 아쉽지만, 당을 만든지 열흘만에 정당 지지율이 3위"라며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얼마 되지 않는 의원들이 겸손하게 국회를 원만히 이끌어 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아직 정계 개편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하고 있지만, 친박 무소속 연대와 형제와 같은 입장인 만큼 충분히 장래에 대해 의논해 좋은 의견이 있으면 수렴해서 하겠다"면서 "이번 한나라당의 승리는 박근혜 전 대표가 그나마 당에 남아있기 때문에 거둔 것이고, 박 전 대표를 정치적으로 고사시키려는 것은 불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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