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열린우리당 소속 초선의원들은 모두 108명. 이들은 강한 개성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108 번뇌'라는 유행어까지 창조했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공천관문을 거쳐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불과 35명에 불과했다.
18대 총선에서는 17대 총선 당시의 대통령 탄핵처럼 강한 뒷바람을 실어주는 정치적 이슈가 없었던데다 한나라당 우세 속에서 선거전이 치러진 만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재선등정에 나섰던 우리당 출신 초선의원들이 대거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
통합민주당 간판으로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최규식, 전병헌, 조경태, 신학용, 강기정, 김동철, 강성종, 최재성, 안민석, 조정식, 문학진, 우제창, 이광재, 오제세, 김종률, 김춘진, 주승용, 우윤근,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의원 등 32명에 그쳤다.
또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으로 말을 갈아탄 박상돈, 이상민 의원도 18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으며, 강길부 의원도 무소속으로 울산 울주군에서 당선됐다.
구(舊) 여권의 한 축을 담당했던 386 출신의원들도 대거 탈락했다. 386의 맏형 격인 우상호 의원은 물론 전대협 의장을 지낸 이인영(1기 의장) 오영식(2기 의장) 임종석(3기 의장) 의원, 전대협 세대인 정청래, 정봉주, 이기우 의원 등도 나란해 낙선해 `386 스타군단'이 여의도 정치무대에서 일단 퇴장하게 됐다.
다만 송영길, 최재성, 조정식 의원은 격전지였던 수도권에서 당선돼 386 의원의 명맥을 그나마 잇게 됐다.
친노 인사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김태년 유기홍 의원, 무소속 유시민 의원, 청와대 출신인 윤후덕, 전해철, 박범계씨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후보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반면 이광재 의원, 백원우, 서갑원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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