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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장시간 차량 이동에 대비해 붙였던 멀미약 부작용으로 소비자가 고통을 호소했다. 멀미약을 붙인 뒤 동공이 확장되면서 안구에 이물감과 함께 어지럼증이 장시간 지속됐다는 것이 소비자 측의 주장이다. 제조사 측은 사용전 제품 패키지에 안내된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보고 구입시 약사의 복약 설명을 잘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군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설명절 고향에 내려가기 전 약국에 들러 패취용 멀미약 키미테를 구입해 여느 때와 같이 버스에 오르기 전 한쪽 귀 뒤에 붙였다. 그러나 두어 시간이 지나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눈의 초점이 흐려졌고 거울을 보자 키미테를 붙인 쪽 동공이 다른 쪽 동공보다 확대돼 있었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까 싶어 눈을 붙였다는 김 씨. 하지만 동일 증상은 3일간 지속됐고 오히려 두통까지 동반됐다. 결국 응급실을 찾아 수액을 맞고 나서야 증상이 나아졌다고. 김 씨는 "멀미가 심한편이라 평상시에도 종종 키미테를 이용했는데 부작용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미약 부작용이 이렇게 괴롭고 오래 지속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병원에서도 키미테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이라는데 제조사 측에 마땅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조사인 명문제약 측은 도의적인 차원에서 치료비 일정 부분 보상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설명서 상에 기재된 부작용 증상에 대해서는 배상 의무가 없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 안형일 기자 | 2016-02-14 08:47